박원순 서울시장은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를 검찰이 기소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더 많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기술과 혁신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전 세계에 공유경제가 다가온다”며 “도도히 밀려오는 하나의 사회적 혁명인데 또 한편으로는 택시업계가 참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택시기사가 7만명이고 가족까지 치면 거의 20만명이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가 달렸다”며 “서울은 7만대라는 고정된 (택시)총량 제도 범위 안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이나 사법(부)에서 판단할 문제이기는 하다”면서도 “우리 사회는 무엇이든 갈등으로 점철되는데 사회적 동의가 중요하다. 이런 것이야말로 고민하고 논쟁하면 답이 나온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날 발표한 신혼부부 주거 지원 정책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서는 “왜 달은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만 쳐다보나”라며 “박원순만 보지 말고 청년의 절박한 상황을 쳐다보라”고 말했다. 최근 자신이 말해 논란을 일으킨 ‘왜곡 보도에 대한 징벌적 배상제도 도입’ 논의와 관련해서는 “언론만이 아니고 사회 전반에 걸쳐서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되 이를 남용하면 징벌적으로 배상하게 해야 한다”고 지론을 밝혔다.
박 시장은 임기 반환점을 앞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좋아하는 분들도, 실망하고 반대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크게 보면 기대와 희망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며 “국민이 민생경제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고 있으니 더 분발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