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광화문 10월 항쟁의 국민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정 사다리 회복 △자유 경제 회복 △헌법 파괴세력과 단절 △외교·안보 복원 등을 추진 과제로 꼽았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대로 대한민국이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다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선 강조한 건 공정 사다리의 회복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사회를 위한 희망 사다리는 부서지고, 특권의 지름길만 늘어난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정 가치를 다시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은 이미 정시 50% 이상 확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입법화를 약속했다”며 “대학입시 제도뿐 아니라 로스쿨, 국가공무원 선발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개혁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조국 사태를 막기 위해 조국 적폐 방지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득주도 성장 폐기 3법을 시작으로 자유를 회복해 경제를 다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업경영활성화법·데이터 3법 등도 자유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추진 과제로 꼽았다. 전교조, 귀족노조, 좌파 법피아 등을 3대 파괴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과의 단절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외교·안보 부문에 대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간다(Back to the basics)’을 내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평화는 굴종으로 변질이 됐고, 동맹과 우방을 놓쳐버린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됐다”라며 한미 동맹 복원·지소미아 정상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