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9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오거돈 시장이 참석한 ‘지역 R&D 톱(TOP) 도시 부산’ 선포식을 열고 산업계와 학계, 연구자, 시민 등 혁신 주체 역할을 담은 비전을 발표했다.
시는 올해 4.6%에 그쳤던 정부 R&D 사업 유치율을 2022년까지 7.0%로 끌어올리고 유치금액도 9,500억원에서 1조6,500억원으로 높여 누적금액 5조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혁신주체별 추진전략을 통해 대학은 2022년까지 10.0%로, 연구기관은 5.0%로, 기업은 7.0%로 정부 R&D 사업 유치율을 높이면 충분히 목표 실현이 가능하다고 시는 판단했다.
이를 위해 시는 R&D 사업 유치 위원회를 꾸려 R&D 정책을 검토하고 유치 현황을 점검한다. R&D 유치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또 R&D 사업 유치를 위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기업 중심의 산·학·연·관·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내년 신평장림혁신지원센터에 들어설 부산 도시형 로봇연구소와 같은 공공연구기관 유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R&D 사업투자의 효율성 강화와 지역 중심 R&D 선투자를 위해서는 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한 정책, 예산, 평가 관리를 강화하고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자체 성장동력을 발굴해 중앙정부 사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오 시장은 선포식에서 “진정한 부산 혁신은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부산이 필요로 하는 R&D를 발굴해야 만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비전선포를 통해 정부의 지역발전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부산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은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주관한 ‘부산 R&D 주간’ 마지막 행사로 열렸다. R&D 주간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한 연구개발 정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