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구조조정 나선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이 영국 내 PET 생산·판매 자회사를 매각하고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28일(현지시간) 영국에 있는 PET 생산·판매 자회사 LC UK(Lotte Chemical UK Limited)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수자는 멕시코 석유화학 기업 알펙의 폴리에스터 부문 자회사인 ‘닥 아메리카스’다. 매각으로 확보된 금액은 LC UK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이번 매각은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취임 이후 첫 비핵심사업 구조조정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새로운 전략 방향인 ‘비전 2030’에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매출 50조원, 세계 7위 화학사 진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전략 및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양적 성장만으로는 중동 및 중국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원가경쟁력 강화, 비핵심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롯데첨단소재 흡수합병 역시 같은 맥락이다.

롯데케미칼이 매각하는 LC UK는 2010년 흡수합병된 케이피케미칼이 인수한 회사다. 임 대표는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욱 속도를 내 회사의 지속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이날 롯데케미칼 USA코퍼레이션이 자회사 ‘LACC, LLC’ 지분 약 9,549억원어치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콜옵션 계약 상대방인 웨스트레이크가 옵션을 행사하면서다. 마련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신규사업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