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신제품 효과에 부진터널 탈출한 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익 42%늘어 1,205억...5분기만에 상승세

설화수·한율 등 혁신제품 선보이고

밀레니얼 공략 신규브랜드 론칭 통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후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제품과 신규 브랜드 론칭에 힘입어 올 3·4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상승세로 접어든 것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0일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1,2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상승한 1조 5,70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 4,0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41% 성장한 1,075억원을 기록했다.

다양한 신제품과 신규 브랜드가 매출을 견인했다. ‘설화수 자음생 아이 에센스 마스크’, ‘아이오페 더 비타민 C23 앰플’, ‘한율 갈색솔잎 안티에이징 앰플’ 등 주요 스킨케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했다. 또 ‘헤라 블랙 컨실러’, ‘라네즈 레이어링 립 바’ 등 색조 화장품 부문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다.


착한 성분의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이니스프리의 ‘슈퍼푸드 베지워터 토닝 라인’과 해피바스의 ‘그린릴리프 저자극 바디로션’ 등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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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이 기간 두 가지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와 Z세대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 등을 론칭하며 신규 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다.

부진했던 뷰티 브랜드는 적자 폭을 축소하거나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고정비 부담이 적은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적자를 감소시켰다. 에스쁘아와 에스트라는 유통망 재정비를 통해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니스프리는 매출(1,301억원)과 영업이익(79억원)이 모두 두자릿수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경배 회장이 기존 주주 우선배정 방법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서 회장의 출자금액은 873억 원이며 출자 주식 수는 309만6,881주다. 1주당 가격은 2만8,200원이다. 출자 후 서 회장의 지분율은 50.2%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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