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비정규직 규모가 1년새 87만여명 가량 대폭 증가했다는 비판에 대해 “비정규직은 (작년과 비교해) 30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정규직 규모 대폭 증가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질문에 “2021년도부터 적용해야 하는 국제노동기구(ILO) 신기준 중 일부 항목을 병행 조사했기 때문에 작년도 수치와 그대로 비교할 수 없다”며 “그런 요소를 제외했을 때는 비정규직이 30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8월 기준으로 임금근로자가 작년보다 52만명 정도 늘었는데 통상 이 중 3분의 1이 비정규직이 포함되는 것을 고려하면 비정규직이 15만∼20만명 늘었을 것이고, 여기에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와 숙박음식업, 보건복지업 일자리 증가 폭이 커 이 부분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 고용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가 748만 1,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비정규직 근로자수가 661만 명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컸다.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5.2% 증가해 각각 316만5,000원, 172만9,000원을 기록했는데 격차는 143만6,000원으로 전년(136만5,000원)보다 확대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0.8시간으로 0.4시간 줄었고 근속 기간도 2년5개월로 2개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