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관 부산대 교수국내 연구진이 화학물질 유출 사고 등으로 토양이 염산·황산·질산으로 오염될 때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처리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배효관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토양 유래 미생물을 이용해 토양과 폐액의 산도를 효과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강한 산성으로 토양이 오염됐을 때 토양 영양 상태는 급격히 악화하고 식생·토양 생태계도 심각하게 저해된다. 토양의 산도(酸度)를 복구하기 위해 석회 또는 염기성 화학물질을 쓰는 게 일반적이나 물리 화학적 처리는 2차 오염을 발생시킨다.
연구팀은 토양이 염산·황산·질산으로 오염됐을 때 피해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미생물학적 지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지표 미생물로 선별된 ‘바실러스 시아멘시스’균 특성을 연구하던 중 이 균이 오염된 토양을 복구할 수 있음을 밝혀내고 최근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배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바실러스 시아멘시스’균을 이용해 미생물 산도 조절에 대한 유전적 증거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