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3·4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4분기 매출액이 62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조 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55.8% 감소했다.전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약 1조1,8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돼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하락했다”며 “전분기 대비해서는 무선과 OLED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은 3·4분기 매출 17조5,900억원, 영업이익 3조5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전반적인 업황 약세 속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고, 시스템LSI도 모바일AP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3·4분기 매출 9조2,600억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IM 사업은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10과 A 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돼 이익이 증가했다.
CE 사업은 매출 10조9,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확대됐으나, 가격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국내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규 가전 판매 호조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3·4분기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0.4조원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4·4분기에는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