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타기’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카리브 해변에 누워 칵테일 마시기’ 등 사람들에게 죽기 전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에는 여행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들의 집합체인 여행은 극심한 피로감과 충만함, 행복함, 고독까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무수한 감정을 극대화하는 행위다.
책은 여행지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여행하는 방법을 소재로 다룬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지면 전 세계 여행지의 사진과 숙소, 맛집 등의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어디로 가야 할 지를 결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어떤 여행을 할 지다. 넘쳐나는 정보를 활용해 충분히 학습된 길로 떠나는 여행의 만족감이 얼마나 될까? 돈과 시간만 낭비했다는 후회 가득한 여행의 기억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책에는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할 만한 여행의 조언들이 가득 담겼다. ‘여행홀릭’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행복한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 일정의 마지막 밤을 가장 호화롭게 보내라고 조언한다. 인간의 심리는 마지막 순간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지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떠나기 전에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