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GTX-D' 재원대책·노선도 없이 갑툭튀…시장은 벌써 들썩

김포~하남·부천~잠실 등

경유예정지 놓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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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31일 수도권 서부 지역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규노선(D)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벌써부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재원마련 방안은 물론 세부노선도 나오지 않았지만 GTX-D노선의 경유 예정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D노선의 유력 경유 예정지마다 집값 등 부동산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노선 후보 중 하나가 김포~하남이다.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부터 서울 여의도, 강남 일대를 지나 경기 하남시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수도권 서부 지역 가운데 교통여건이 취약한 김포가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2015년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에서 언급한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도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노선은 서울시의 구상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는 빠졌다. 하지만 시가 올 6월 발표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계획에 다시 등장했다.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을 보면 경기도 부천시 당아래역에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과 신림역·사당역·교대역을 경유해 선릉을 거쳐 잠실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총연장은 30.3㎞다. 서울시가 계획한 사업비는 3조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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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2개 노선과 비슷하기는 하나 ‘부천~광명~신도림~잠실~남양주’를 연결하는 코스가 D노선에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노선은 큰 줄기에서 수도권 서남부와 동남부를 연결한다. 하지만 경유지 등이 달라 어떤 노선이 결정되느냐에 따라 부동산 가치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검토를 진행해 내년 하반기에 D노선을 확정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GTX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충고도 나온다. GTX-A노선만 해도 착공식까지 무려 10년이 걸렸다. 완공도 예정대로 될지 미지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원마련과 토지수용 및 보상 등 GTX가 현실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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