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새롭게 출발한 포르투갈의 중도좌파 정부가 향후 4년간 최저임금을 현재보다 25% 인상하고 공공임대주택 1만호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포르투갈 사회당(PS) 대표인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의회 신임을 받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이번 정책은 사회당이 앞서 의회에 제출한 정책구상에 따른 조치다. 의회 제출안에 따르면 사회당은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월 750유로(97만원)로 현재보다 25%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르투갈의 최저임금은 서유럽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공공임대주택을 1만호 확대하고, 경제성장률을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공공부채비율을 국내총생산(GDP)의 100% 아래로 떨어뜨리겠다고 밝혔다.
사회당은 지난 4년간의 정국 운영의 토대였던 공산당·좌파연대와의 정치연합 관계는 갱신하지 않기로 한 대신, 의회 제출 법안의 건별로 지지정파를 규합하는 방식으로 정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런 방식을 두고 향후 코스타 총리와 사회당이 안정적으로 정국을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