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당 혁신·통합 통한 새 정치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인재 영입 등 논란에 따른 당내 반발을 혁신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을 위한 많은 질책·고언들이 있어 경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에 따른 논란을 의식한 듯 “당에 대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가 당 혁신·통합에 따른 새 정치를 강조하고 나선 건 인재 영입 등으로 당 내외 비판이 그를 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의 최근 행보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쓴소리가 쏟아지자 ‘새 정치’를 통해 이를 정면으로 돌파해 상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황 대표는 청와대·내각 개편이 절실하다며 현 정권에 대해 각을 세웠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안보실장은 북한의 패륜적 도발에도 ‘장례를 마치고 했다. 우리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다’는 등 북한 대변인이나 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지난주 국정감사에서는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 질의에 난데없이 끼어들어 고함을 지르고 호통을 치는 일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무총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구속을 외치는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검찰 압박에 총대를 메고, 경제성장률 1%대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경제가 망가졌지만, 경제 부총리 존재감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며 “(내각이) 제 역할은 고사하고 청와대가 친 사고 뒷수습하기 바쁘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비정상의 국정 정상화를 위해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것이 나라를 살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