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래에셋대우는 홍콩법인이 유럽업체인 바이오엔텍(BNTX)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IPO 공동주관사(co-manager)로 참여해 관련 업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텍의 공모 규모는 약 1억5,000만달러(약 1,750억원)로 지난달 10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증권사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래에셋대우 측은 설명했다. JP모건·메릴린치·UBS 등의 글로벌 IB들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올프캐피털마켓어드바이저리·켐펜증권 등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바이오엔텍은 지난 2008년에 설립된 독일계 생명공학 기업으로 mRNA 기반 치료제, CAR-T, 면역관문억제제, 항체, 저분자화합물 등의 항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격이 주당 15달러였으며 주가는 이달 1일 16.52달러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최근 아시아 최대 물류 플랫폼 업체인 ESR의 홍콩 증시 상장 IPO 공동주관사로도 참여했다. 이달 1일 상장된 ESR의 공모금액은 16억달러(약 1조8,700억원)로 올해 홍콩 증시 IPO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ESR은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업체로 대도시 인근에 확충한 물류자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e커머스업체, 유통업체, 물류기업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에도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중국 유니콘 기업인 마오얀엔터테인트의 IPO에 공동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오얀은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중국 유니콘 기업으로 치열한 주관사 선정 경쟁 끝에 미래에셋이 모건스탠리·메릴린치 등의 글로벌 IB와 ICBC·하이퉁 등 중국 증권사들과 함께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그동안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현지 항공기 인수금융, 부동산 인수금융 등에 참여해왔으나 최근에는 IPO와 같은 전통적인 IB 영역까지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홍콩 증시의 대어급 IPO들은 글로벌 IB들이 주도하고 있어 공모 주관사 선정 경쟁이 치열하다”며 “국내외 계열사들의 해외 주식 세일즈 네트워크 역량을 인정받아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