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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포스코, 5억달러 해외채권 청약에 28억달러 몰려







포스코가 국내외 회사채를 잇따라 발행하며 투자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5억달러(한화 약 5,800억원) 규모로 진행한 달러화 채권 수요예측에서도 대규모 매수주문을 확보해 성공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았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진행한 5억달러 규모 달러채 수요예측에서 28억달러(약 3조2,5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HSBC 등 5곳이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발행한다.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조달비용도 크게 낮아졌다. 포스코는 당초 희망금리밴드를 미국 국채 3년물(3T) 금리에 12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연 2.837% 수준으로 제시했으나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0.275%포인트 낮은 2.562%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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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앞서 7월과 10월 두 차례 국내 채권시장에서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7월에는 5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ESG)를 해외에서 찍었다. 이번 발행을 완료할 경우 포스코가 국내외 시장에서 올해 채권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2조원이 훌쩍 넘을 전망이다.

달러와 원화를 스왑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투자자를 다변화해 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화를 비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발행규모가 컸기 때문에 발행시장을 다변화해 금리를 낮추고 추후 차환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포스코같은 기업은 해외 거래가 많아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외화를 비축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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