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 핵합의서 또 멀어져…"포르도 농축시설 가동"

당초 핵물리연구소로 전환 합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EPA연합뉴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EPA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 수준을 감축하는 4단계 조처를 발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생방송 연설을 통해 “내일부터 4단계 조처로 포르도 농축시설(FFEP)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기체(육불화우라늄.UF6)를 주입하라고 원자력청에 지시했다”라며 “미국의 핵합의 탈퇴, 유럽의 미준수에 대응해 핵합의 이행 수준을 낮추는 4단계 조처다”라고 밝혔다.


핵합의에 따르면 포르도 농축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없으며 농축시설은 나탄즈로 제한됐다. 당초 이란은 포르도 농축시설을 핵물리학 연구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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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 지 1년이 된 5월 8일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1단계 조처로 농축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 한도를 넘겼다. 1단계 조처 이후 60일이 지난 7월 7일에는 2단계 조처로 우라늄을 농도 상한 이상으로 농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실제 4.5%까지 농축도를 올렸다. 여기에 9월 6일 핵합의에서 제한한 원심분리기 관련 연구개발 조항을 지키지 않는 3단계 조처를 개시하면서 60일 뒤에도 유럽이 핵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4단계 감축 조처를 이행한다고 예고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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