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착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KDB산업은행과 펀드를 조성한다.
SK는 7일 서울 SK서린사옥에서 KDB산업은행, 펀드 운용사 옐로우독 및 SKS PE와 함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확정된 출자액 420억원에 내년 초까지 예정된 80억원을 더하면 국내 소셜 임팩트 투자 펀드로는 최대 규모가 된다.
KDB산업은행이 200억원, SK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가 100억원, 이재웅 쏘카 대표가 80억원, 임팩트 투자전문 벤처캐피탈 옐로우독이 20억원, 성장자본 중심 투자운용사 SKS PE가 2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투자 대상은 질 높은 교육, 건강과 웰빙, 지속가능한 도시, 기후변화 대처 등 유엔이 규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투자한 사회적 기업이 성장해 자금이 회수되면 또 다른 사회적 기업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민간 자본시장 조성을 강조한 이래 SK가 조성한 ‘3호 펀드’다. 2017년에는 KEB하나은행과 11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지난해에는 신한금융그룹과 2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오랜 기간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육성한 SK와 한국 최대 정책금융기관 KDB산업은행, 사회적 가치 지향 스타트업을 육성해 온 이 대표 등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다양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벤처기업들의 자생적 생태계가 구축돼 더 많은 자본과 인재가 들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병돈 KDB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번 펀드 조성이 국내 임팩트 투자 생태계와 국내 자본시장의 접점을 확장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