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추락에 동체 균열까지' 보잉737 악재에… 美항공사, 운항 중단 연장




전 세계가 보잉 악재로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미국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8일(현지시간)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을 내년 3월 초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DPA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은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운항 재개 시점을 내년 3월 5일로 연기한다.


앞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보잉 737MAX 추락사고 이후 최근 보잉의 대표적인 소형기인 737-NG의 동체에 금이 가는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달 운항 재개 일정을 12월 3일에서 1월 16일로 미룬 바 있으며 이번에 한 차례 더 날짜를 연기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해당 기종 여객기의 안정성이 입증되면 상업 비행에 나서기 전,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험 운항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내년 2월 8일까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내년 3월 6일께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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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추후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 일정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보잉사의 B737 맥스 기종을 가장 많이 운항하는 항공사다.

앞서 이들 항공사는 작년 10월과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추락해 모두 34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후 해당 기종을 이용한 사업 계획을 대대적으로 축소하고 일평균 300편이 넘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아메리칸 항공의 경우 737맥스 항공편 중단으로 올해 5억 4,000만 달러(약 6,250억원) 손실을 입었다. 또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4억 3,500만 달러(약 5,035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보잉은 지난 10월 말 ‘결함 공지’를 내고 세계에서 3만 회 이상 비행한 737-NG 1130대 중 53대의 날개에 동체 이음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힌바 있다. 국내에 도입된 150대 737-NG 중 우선 점검한 42대 중 9대에서도 동일한 균열이 발견됐다.

특히 항공 업계 관계자는 “누적 비행횟수가 3만 회 이하(약 2만 9,900회)였던 이스타항공의 737-NG 기종에서도 균열이 발생했다”면서 “동체 균열 결함 항공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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