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전국 저수율이 평년 수준 이상이어서 올해 안에는 물 부족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기상청은 10일 발표한 11월 가뭄 예·경보에서 “지난 5일 기준 전국 저수율이 농업용 저수지는 평년의 125%, 다목적댐과 용수댐은 각각 122%와 140%”라며 “또한 영농기도 끝나 올해 안에 물 부족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강수량은 평년의 92% 수준이다. 다만 충남·충북·전북 등 일부 지역의 6개월 누적강수량은 평년의 63∼85%에 그친다. 이에 따라 평년 대비 저수율이 낮은 곳을 대상으로 내년 모내기 철에 대비한 용수관리는 계속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가뭄 예·경보 ‘경계’ 단계에 있는 충남 보령댐은 인근 다른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를 가동해 용수관리를 지속하고 저수율이 낮은 다른 저수지도 용수 확대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령댐은 지난 8월부터 생활·공업용수 부문 가뭄 예·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심한 가뭄을 뜻하는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아울러 올해 부처 합동으로 시행한 가뭄 대책을 재평가해 개선사항과 내년 가뭄 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종효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정부에서도 내년 물 관리를 위해 금년도 정책을 되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도 가뭄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