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초 첫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마젠은 지난 8일 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공식적인 상장일정에 돌입했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2004년 12월 소마젠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전체분석 사업을 벌이는 회사다. 유전자 검사 키트를 이용해 소비자들이 직접 질병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집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택배로 배송받아 자가진단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상장 이후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전체검사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소마젠은 이미 지난 6월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모두 기술 등급 A를 받았다. 거래소는 지난 7월부터 국내 기업에 한해 허용했던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외국 기업에도 열었는데 대신 기술성 평가 요건을 강화했다. 전문기관 2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소마젠이 예비심사를 통과, 코스닥에 입성한다면 첫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된다.
첫 사례인 만큼 상장주관사와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딜을 위해 IB 인력 3명을 미국 워싱턴 소재 소마젠 본사에 상주시키며 의사소통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