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우크라 증인’ 나서자 트럼프에 저격당한 군인…국방장관 “보복 無”

트럼프, NSC 파견 중령에 ‘네버 트럼프’ 맹비난…불이익 우려 제기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불이익 시사 발언하기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파견돼 근무 중인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이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와 관련된 미 하원 비공개 증언을 하기 위해 의회에 도착하고 있다./ASF=연합뉴스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파견돼 근무 중인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이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와 관련된 미 하원 비공개 증언을 하기 위해 의회에 도착하고 있다./ASF=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와 관련해 의회에서 증언한 군인을 ‘네버 트럼프(트럼프 반대 인사)’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한 것을 두고 논란인 가운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논란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빈드먼은 보복에 대해 어떤 두려움도 가져선 안 된다”며 “육군장관에게도 ‘보복 금지’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논란의 당사자는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으로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파견 근무자이자 미 의회의 비공개 증언대에 선 인물이다. 빈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비리 수사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통화를 들었다는 이유로 증언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29일 통화를 직접 들은 당국자 중 처음으로 하원에 출석해 “이 통화가 미국의 안보를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이런 우려를 NSC 법률팀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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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윗을 통해 그를 ‘네버 트럼프’ 증인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해 보복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빈드먼이 계속 NSC에 근무하냐는 질문에 “내가 얘기했던 것 중 하나는 우리가 NSC를 간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NSC 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답변이었으나 동시에 빈드먼에 대한 불이익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만한 대목이다.

이에 빈드먼의 변호사인 마이클 볼코프는 CBS에 출연해 “우리는 빈드먼 지위에 어떤 변화도 알지 못한다”며 “파견 종료 시점인 내년 7월까지 NSC에 근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도 당국자를 인용해 “빈드먼이 예정된 파견 종료시점보다 빨리 복귀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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