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청약

차익 큰 한강 vs 청약몰린 학군...승자는

한강에 가까운 '르엘 신반포'

1순위 평균경쟁률 82대 1 기록

시세차익 더 적은 '르엘 대치'는

학군수요 몰려 212대 1로 선전

재건축땐 대치동 강세 이어질듯



같은 브랜드로 각각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분양한 ‘르엘대치’와 ‘르엘 신반포 센트럴’. 이번 분양은 로또 분양 외에도 ‘한강과 학군’, ‘서초와 강남’의 대결로 주목을 끌었다. 가격에서는 한강 조망을 무기로 서초가 3.3㎡당 1억원 시대를 열었지만 청약 결과는 학군의 강남 대치가 앞섰다. 학군과 조망권은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자사고·특목고 폐지 등 교육정책 변화 속에 이번 청약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선 전문가들은 이번 청약 결과에 대해 대치동의 선전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을 재건축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135가구 공급에 1만 1,084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82.1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날 1순위 접수한 대치동 대치구마을 2지구를 재건축한 ‘르엘 대치’는 31가구에 6,575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212.1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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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지의 분양가는 큰 차이가 없었다. 르엘 대치가 경쟁률이 더 높은 것은 가구 수가 적은 것 외에도 학군 프리미엄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두 곳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이긴 하나 근래 정시 확대, 자립형 사립고·외고 일괄 폐지 등이 겹치면서 학군 수요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르엘 대치에 비해 단지가 크고 한강이 가까운 입지인데다 시세차익도 더 컸다. 하지만 경쟁률만 놓고 봤을 때에는 르엘 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차익에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집값은 서초구가 앞선다. 직방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서초구 반포동(3.3㎡당 평균 6,359만원)·잠원동(5,757만원)이 강남구 대치동(5,696만원)을 앞서고 있다. 한강 변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3.3㎡당 1억원을 찍어 전용 84㎡는 34억원, 전용 59㎡는 23억 9,800만원까지 매매됐다. 이런 가운데 대치동의 대장주인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 최고 거래가는 28억원이다.

그렇다면 대치동의 선전은 계속될까. 전문가들은 우선 대치동의 경우 학군 프리미엄이 늘고 GBC도 들어서면서 생활 인프라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마을 1·3지구를 제외하면 당분간 신규 공급도 없다. 서초구는 한강 변이란 상징성과 함께 반포 주공1단지, 신반포3차·경남 등 잠원동까지 재건축 분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재건축이 이어지는 반포동이 당분간은 높은 인지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대치동은 학원이 700개 넘게 몰려있어 타 지역에서 따라갈 수 없는 사교육 상권이 갖춰있다”면서 “사업 추진이 늦긴 하지만 은마, 선경, 미도, 대치 쌍용 등이 재건축되면 대치동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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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부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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