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호남 총리론 거론' 박지원 "김칫국 마실 순 없어…이낙연 2월쯤 당 복귀"

이낙연 국무총리/서울경제DB이낙연 국무총리/서울경제DB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자신이 ‘호남 총리론’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내년 4월 제 지역구인 목포에서의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13일 오전 전파를 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 답안밖에 지금 할 수 없다. 김칫국 마실 순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의원님을 총리에 임명하면 탕평인사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첫 개각이 여야를 아우르는 ‘탕평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훌륭한 인사라면 탕평인사로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이끌 통일부 수장으로 강경 보수 성향의 강인덕 중앙정보부장을 기용했던 사례를 들면서 “그런 상식을 뛰어넘으면서도 능력이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인사를 내각에 모셔와서 일을 하면 훨씬 잘 할 것 아니냐”고 현실을 짚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 시점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사실 2월이 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연합뉴스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연합뉴스


그는 또 “이 총리가 당으로 복귀한다는 의미는 총선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년 1월16일까지 공직자들은 사퇴해야 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차기 총리) 인준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는 “아마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또 대통령으로서는 여성 정치인의 발탁을 위해서도 한 번 어디에 출마를 시켜봤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강 장관) 본인의 생각이 어떤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박 의원은 아울러 불출마설이 도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아마 출마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께서도 제 경험에 의거하면, 본인들이 강력하게 원한다고 하면 국회로 보내더라”면서 “훌륭한 장관들이고 훌륭한 정치인들인데 아직 나이가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국회로 본인들은 돌아가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중심이 돼 추진 중인 보수 통합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면서 “그냥 스몰텐트. 자기들이 말하는 (보수) 빅텐트는 안 된다고 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사실상 유승민계의 한국당) 입당, 공천을 보장했을 때”라면서 “유 의원이 입당하면 일부 한국당에서 주장하는 대로 ‘험지로 가라, 수도권으로 나와서 해라’, 또 대권 후보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유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한다고 했던 것을 ‘과거를 묻지 마세요’로 돌아가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분도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간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