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4년차 베테랑 여기자, 131년 FT 역사 바꾸다

첫 여성 편집국장 레바논 출신 로울라 칼라프

로울라 칼라프 FT 차기 편집국장 /FT로울라 칼라프 FT 차기 편집국장 /FT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1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편집국장을 맞는다.


FT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4년간 신문을 이끌었던 라이어널 바버 현 편집국장이 내년 1월1일자로 물러나고 후임으로 로울라 칼라프(사진) 부편집장이 승진 임명된다고 밝혔다. FT가 여성 편집국장을 임명한 것은 지난 1888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바버 국장은 “칼라프는 가장 뛰어난 기자 중 한 명”이라며 “여러 분야에서 테스트를 받았고 그 결과 차기 편집국장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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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칼라프는 시러큐스대와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각각 학·석사 학위를 받은 후 포브스지에 잠시 있다 1995년 FT에 합류했다. 이후 북아프리카 특파원과 중동 부장, 외국인 부장 등을 거쳐 2016년 부편집장의 자리에서 보도 전반을 관할하고 외교·국제 관계 칼럼을 게재했다. 현역 기자 시절에는 증권 중개업자 조던 벨포트에 관한 특집기사로 주목을 받았고 이 내용은 2013년 마틴 스코세이지의 영화 ‘월가의 늑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22세와 10세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칼리프 차기 국장은 “FT의 편집국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가장 능력 있는 뉴스룸을 이끌게 돼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욱기자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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