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대표를 향해 “강북 험지로 나가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주문했다.
홍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내 역할은 없다”며 “내 거취를 두고 당에서 왈가왈부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15대 총선에 16년간 우리 당이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송파갑 지역에 출마한 이래 강북 험지인 동대문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이후 경남지사를 되찾아왔고, 지지율 4%로 궤멸 직전까지 갔던 우리당을 지난 탄핵대선에 24.1%까지 올려놨다”며 “24년동안 대여 저격수 활동, 험지에서 정치활동을 하며 무한 헌신을 해왔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향해 “이 당에 들어온지 1년도 안돼 공헌한 일이 무엇이냐. 이번 총선에서는 부디 당을 잘 지휘해서 압승할 수 있도록 강북 험지로 나가 자유한국당 바람을 일으켜주기 바란다”며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임명직으로 당을 일시 관리해온 사람에 불과하다. 강북 험지로 나가 총선에 바람을 일으키는데 일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총선이 아니라 대선을 본다는 홍 전 대표는 “나는 총선이 아니라 대선 승리에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고, 지역도 내가 판단한다”며 “더이상 내 거취를 두고 당에서 왈가왈부하지 마라. 내가 할 일은 내가 알아서 해왔다.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마지막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