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중장기 성장 전략에 방점찍은 삼성생명·화재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주목해달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14일 나란히 3·4분기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7~9월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한 2,8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데 그쳤고 삼성화재는 1,597억원으로 32.6%나 감소했지만 각각 신계약가치 확대, 영국 캐노피하우스 지분 투자 및 카카오 합작 디지털 손보사 설립 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내세우며 내재가치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3분기 신계약가치는 3,204억원으로 1년만에 4.8% 증가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17.8% 증가했다. 신계약가치는 보험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로 장래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삼성생명의 경우 건강상해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가 늘면서 신계약 가치가 크게 개선됐다. 이 기간 총자산은 30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 대비 6.1% 증가했고 자본건전성을 가늠하는 지급준비비율(RBC)비율도 317%에서 363%로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장기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 자리에서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 시장은 신계약 경쟁보다 내실 위주의 경영 패턴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업계 선도사로서 불합리하고 무리한 시장 경쟁은 지양하고, 견실 기조를 바탕으로 장기보험 시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장기 성장 전략으로는 영국 로이즈 시장 진출, 디지털 손보사 설립 등을 꼽았다. 최근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에 대한 지분투자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캐노피우스사의 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선진 보험사의 운영 역량을 습득하고 전략적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페이, 카카오와 설립 추진 중인 디지털손보사를 통해 틈새 시장, 보험 가입을 꺼리는 2030 시장, 생활 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새롭게 설립될 손보사는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카카오와 삼성화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달 중 보유 고객 수 1,000만 돌파 기록도 세운다. 손보와 생보 업계를 통틀어 최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삼성화재는 100년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삼성화재는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