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 이후 부산 해운대구에서 첫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껑충 뛰었다. 새 아파트 분양권도 일주일 새 1억원 오른 값에 거래되기도 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의 ‘센텀 KCC 스위첸’이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26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6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마감됐다. 평균경쟁률은 67.76대1로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최근 2년 내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다른 아파트들의 경쟁률과 비교해도 10배 이상 높다.
업계에서는 해운대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부산 및 인근 지역 대기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60%에서 70%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이 50%에서 60%로 높아진다. 양도소득세 중과 규정도 적용되지 않는다. 청약통장 청약 1순위 자격도 2년에서 6개월로 완화된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부산은 현재 외부 투자 세력까지 유입돼 아파트값이 단기간 급등하고 있다.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2차 전용 84㎡는 13일 6억6,5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10월 말 5억1,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3년 전 최고가(5억7,800만원)보다 1억원 높은 가격이다. 중동 해운대롯데캐슬스타 분양권도 전용 84㎡가 9일 8억 7,850만원에 최고가 거래돼 불과 일주일 사이에 1억원이 넘게 웃돈이 붙었다. /이재명·진동영기자 now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