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이번 방문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촉진 방안 및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20일 열릴 예정인 KGFP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USIP와 세종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로, 김 장관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미 연방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남북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한반도 관련 주요인사들과 연쇄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등 남북경협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금강간 관광 문제 협의에 초점이 맞춰지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성을 계기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관련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 장관의 ‘올림픽 휴전’ 제안 등에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도 관심이다. 김 장관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미간 신뢰 구축 조치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내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식을 거론했다.
이밖에도 김 장관은 워싱턴DC 스팀슨센터 및 LA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한국학연구소를 찾아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북한 비핵화 견인 및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1일에는 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공개 특강도 진행한다. 워싱턴DC 및 LA 지역 교민들과의 간담회, 현지 특파원 간담회도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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