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를 넘어 K브랜드의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형권 알리바바 한국 총괄 대표는 20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몰 등 알리바바 플랫폼에 입점하는 한국 브랜드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광군제에서 한국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국가별 3위를 차지했다. 총 4,076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이중 매출 100억원을 넘긴 브랜드 수는 16개로 전년 대비 1.6배 증가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한국 제품은 뷰티와 패션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뷰티 디바이스와 헤어케어가 판매량 상위 10위권 내로 새롭게 진입했다”며 “다양한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 한국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더욱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 브랜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입점만이 아니라 신제품 개발 및 브랜드 구축을 지원해 중국 내 침투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수퍼노바’로 불리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통해 올해 광군제에서 설화수의 증강현실(VR) 메이크업 체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정 대표은 “수퍼노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는 15개사가 한국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메이저 브랜드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새로운 브랜드 유치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한국 브랜드들이 중국 티몰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라자다까지 한 번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라자다는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몰로 지난 2016년 알리바바가 인수했다. 올해 광군제에 처음으로 참여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등 6개 지역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었다. 정 대표는 “현재 한국 브랜드들이 티몰과 라자드에 각각 입점하고 있는데 이를 일원화할 수 있도록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직구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 대표은 “광군제에 참여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배송과 환불 서비스 등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