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이틀째 단식 투쟁을 이어간다.
황 대표는 외부 일정은 자제하고 자리를 지키며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천막 앞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 회의는 참석한다. 그는 회의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리는 정치협상회의는 불참한다. 회의 주요 안건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전)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및 선거법 개정안처리 방향이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모이는 이 회의는 이번이 세번째지만 황 의원은 세 차례 모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 단식 투쟁에 나선 황 대표를 향해 “황 대표가 목숨을 걸고 단식하는 첫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3당 대표와 나란히 손잡고 워싱턴으로 날아가고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야당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대표가 문재인 정권과 극한투쟁을 예고하는 단식을 시작한다면 의원직 총사퇴, 정기국회 거부로 단식에 힘을 실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손에 손 잡고 미국을 갔다”며 “투톱이라는 원내대표의 저의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