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와이즈유 건학이념 추계학술대회, 성황리 개최

‘홍익인간 : 소통과 관용’ 주제…이기동·김원중·양형진 석학 초청

와이즈유가 지난 21일 ‘제19회 건학이념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와이즈유와이즈유가 지난 21일 ‘제19회 건학이념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와이즈유



와이즈유(영산대학교는 지난 21일 해운대캠퍼스 영상문화관에서 개교 제37주년을 맞이해 ‘제19회 건학이념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홍익인간-소통과 관용’이란 대주제로 진행된 이번 건학이념 추계학술대회는 이기동 성균관대 명예교수와 김원중 단국대 교수, 양형진 고려대 교수 등 3명의 석학을 초청해 진행됐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이기동 교수는 ‘한국의 고유사상과 홍익인간’이란 주제로 한국 고유사상 속에서 ‘홍익인간’이 가진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한국인의 철학적 기반은 ‘하나’에서 출발한다”면서 “참된 인간존재의 유지와 회복 등 모든 사람이 가족처럼 다툼이 없는 세상, 즉 홍익인간이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사서삼경을 최초로 완역했으며 ‘나의 서원, 나의 유학’ ‘진리란 무엇인가’ 등을 저술했다.


중국 고전 분야의 대가인 김원중 교수는 ‘정관정요를 통해서 본 관용과 소통’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중국 당나라 태종의 관용과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상호 존중·협력·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권을 완역했으며 특히 군주론과 제왕학의 고전인 ‘한비자’를 번역해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깊이있는 사유를 보여주는 등 현대인들에게 더 많은 생각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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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물리학자인 양형진 교수는 ‘자연세계에서의 연기와 공’이란 주제로 불교에서 실존의 모습으로 표현된 ‘공’(空)과 ‘연기’(緣起)를 양자 물리학자의 시각에서 발표했다. 그는 불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 불교 현대사’를 저술한 바 있으며 ‘과학으로 보는 중중무진법계연기’ ‘불교와 과학:일즉일체. 일체즉일’ ‘물리학을 통해 보는 불교의 중심사상’ 등 물리학의 관점에서 불교를 탐색하는 글을 많이 쓰고 있다.

노찬용 이사장은 “우리 대학이 최고의 석학과 함께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하겠다는 대학의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다양한 분야의 직면한 과제를 풀어갈 해법과 지혜를 찾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부구욱 총장은 “와이즈유 건학이념 학술대회는 인간의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가치를 탐구하는 대학의 노력이 담아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대학의 건학이념인 홍익인간의 개념을 보다 깊이 이해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유 영산대학교는 한국학학술원을 중심으로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건학이념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추계학술대회는 19회째를 맞이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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