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국 딸 입학 취소하라"…고려대서 '조국 촛불' 다시 타오른다

22일 저녁 중앙광장서 64일 만에 집회

학교 측에 입학취소·사죄 등 요구 계획

보수단체 관계자 등 외부인 참여 제한

지난 9월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재학생 등 참석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조 장관 딸의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9월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재학생 등 참석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조 장관 딸의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 학생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고려대 ‘1122 조○ 부정입학 취소집회’ 집행부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조 전 장관 딸의 고려대 입학 철회와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지명 이후 지난 9월까지 고려대에서 촛불집회가 열렸고, 약 두 달간 공식적인 집회가 열리지 않다가 64일 만에 다시 집회가 열리는 것이다.

집회에서는 고려대 총장과 인재발굴처를 대상으로 조 전 장관 딸이 위조서류 제출로 입학했음을 인정하고 입학취소처분을 내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조국 자녀 부정입학 사태’로 학교의 명예가 실추된 점에 대해 학생들을 상대로 사과하라는 요청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이날 구호를 외친 뒤 본관 앞으로 행진해 교가를 부를 예정이다. 원하는 학생은 무대에서 자유발언을 할 수도 있다. 구호로는 ‘학생부에 문제 있다’, ‘부정입학 명백하다’, ‘입학취소 결정하라’, ‘고려대는 사죄하라’ 등이 외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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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내 집회에서는 졸업생과 재학생만 출입 가능한 구역이 지정되며, 보수단체 등 외부인의 참여는 통제된다. 집행부 측은 학생증 검사 등을 통해 고려대 구성원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고려대 측은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의혹과 관련해 “전형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될 경우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차례 검찰 압수수색에서도 (입시) 제출 자료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자료제출 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 딸은 지난 2010년 ‘허위 스펙’을 제출해 고려대에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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