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역사의 향기/표지석] <62>부민관 폭파 의거 터




부민관(府民館) 폭파 의거는 일제강점기 때 애국 청년들이 친일파들의 친일 연설 도중 연단을 폭파한 사건이다. 그 터 표지석은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 화단에 있다.


부민관은 1935년 지금의 서울시의회 자리에 세워졌던 경성부립극장으로, 당시에는 강당과 회의실 등을 갖춘 다목적의 최신 회관이었다.



부민관 폭파 의거는 조문기·류만수·강윤국·우동학 등 항일투쟁 활동을 하던 청년들이 주도했다. 대한애국청년당을 결성한 이들은 1945년 7월24일 부민관에서 친일파 박춘금 일당이 아세아민족분격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장을 폭파할 계획을 세웠다. 조문기 등은 대회 전날 밤 대회장 뒤편에 다이나마이트로 만든 폭탄 2개를 설치했다. 대회 당일 박춘금이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오른 뒤 폭탄이 터졌고 이로 인해 대회는 중단됐다.

이 사건은 일제의 억압에도 꺾이지 않는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일제에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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