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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화호텔 외식사업부, VIG파트너스 품으로

피투자기업 윈플러스 통해 인수

이르면 오늘 주식매매계약 체결

최종인수가 2,000억원 안될 듯

매출 1조 식자재 유통업체 기대

<한화호탤앤리조트 외식사업부 실적><한화호탤앤리조트 외식사업부 실적>



국내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한화호텔앤리조트의 외식사업부를 인수한다. 인수 주체인 식자재 유통업체 윈플러스는 인수 이후 단숨에 CJ프레시웨이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 대기업 계열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호텔앤리조트 외식사업부를 윈플러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르면 25일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윈플러스는 VIG파트너스가 지난해 12월 740억원에 지분 83.1%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 식자재 도매업체다. 수도권 7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왕도매 식자재마트’를 통해 전국 150여 개의 음식점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600여 개의 고유 브랜드(PB) 상품은 음식점주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983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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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예비입찰에 나섰던 한화그룹은 당초 CJ프레시웨이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었다. CJ프레시웨이가 업계 2위인 삼성 웰스토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인수에 나섰던 상황. 한화 외식사업부는 한화그룹 계열사 급식 및 공항 등 공공시설과 호텔, 리조트 등에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183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CJ그룹 내부 자금 사정 등을 이유로 결국 매각이 무산됐고 이후 윈플러스가 후속 협상을 진행해왔다.

VIG파트너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숨에 업계 수위권에 드는 식자재 유통업체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한화 외식사업부와 윈플러스의 매출 합계는 9,166억원에 이른다. 매출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인수 가격은 한화그룹 측의 희망가격인 2,000억원이 넘지 않는 1,000억원 중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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