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그룹 임직원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LG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및 빅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 대표 외 관련자 600여명이 참석해 AI와 빅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구매 성향을 예측하는 기술, 제조 분야에서 불량 제품을 검사하는 기술 등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LG는 이날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수의 그래픽 처리장치를 활용해 딥러닝 작업 시간을 30%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하기도 했다. AI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지 외에 적합한 알고리즘 및 빠른 연산 속도를 가진 컴퓨터와 연관돼 있다. LG는 AI개발 인프라에 개발자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에 있는 메뉴를 선택해 직관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사용자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했다. 또 AI 개발 인프라를 통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아마존·구글 등과 협업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LG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벤처캐피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손을 잡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유망 AI 스타트업 발굴에도 나섰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그룹 4개 계열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조성 중인 약 3,200억원 규모의 펀드에 200억여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LG는 미래 준비와 기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5,000억원을 출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캐피털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기존의 틀을 깨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