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인선 절차가 막판 불발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선민 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산단공과 산업부가 청와대에 추천한 최종 후보 2명에 포함돼 유력시 돼 왔다.
26일 산업부는 산단공에 새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산단공은 임원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구체적인 공모 절차를 확정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공모 일정을 감안하면 새 이사장 선임은 2~3개월 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신임 이사장 재공모가 결정됨에 따라 산단공은 올해 9월로 임기를 마친 황규연 이사장 체제가 유지된다. 산단공 관계자는 “새 이사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황 이사장은 자동 임기 연장을 통해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새 산단공 이사장으로는 김 전 실장이 유력했지만 막판 검증절차 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산단공과 산업부가 추천한 후보 2명이 막판 배제되면서 청와대나 여권 핵심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에 어필할 수 있는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내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산단공은 산자부 산하 기관으로서 산업단지 개발과 입주기업의 산업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1997년 설립됐다. 황 이사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이사장직은 산자부 관료 출신이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