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총 4,300가구 초대형 단지...'창원월영 마린애시앙' 내달 후분양

부영, 조만간 분양가 확정 계획




분양성적이 저조해 후분양으로 전환했던 4,3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조감도)’이 다음 달 분양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경상남도 창원 마산합포구에서 지난 2016년 5월에 공급됐지만 지역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부영은 후분양으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의 분양 결과로 창원 주택시장 전망을 가늠할 수 있어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부영에 따르면 회사는 연내 분양을 목표로 현재 창원시 측의 준공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부영 측은 조만간 분양가를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분양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부영과 창원시 측은 연내 분양에 큰 이견 없이 협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은 2016년 이후 이 단지를 짓는데 총 1조원 가량을 투입한 만큼 분양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자금 회수에 나서야 한다. 창원시도 관내 미분양 5,875가구(9월 기준) 가운데 4,300여 가구가 이 단지에서 나온 만큼 조속한 분양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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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끄는 것은 분양가다. 부영과 창원시 등에 따르면 과거 분양가를 상한선으로 놓고 가격 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6년 최초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980만원 이었다. 부영은 분양가를 유지하는 방안과 함께 인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선분양이 아닌 후분양이다 보니 중도금을 나눠내는 절차가 없어 계약자들이 금융 조달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이에 BNK경남은행과 협약을 통해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영 측은 후분양으로 바꾸면서 당초 계획보다 조경과 마감 등을 대폭 보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양 결과로 창원 주택시장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창원의 경우 주택시장 상황이 조금 나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에 성공할 경우 창원 주택시장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여지도 적지 않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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