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신조어 사전]진짜보다 멋진 가치의 모조품에 열광하는 소비 흐름

클래시 페이크

진짜를 압도할 만큼 멋진 가짜상품이나 그런 상품을 소비하는 추세를 뜻하는 말이다. ‘고급의’ ‘세련된’ 의미의 클래시(classy)와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의 합성어다.


가짜라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윤리적 가치를 더한 모조품의 소비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인다. 가령 과거의 인조모피는 진짜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한 가치였지만 지금은 가짜 티가 확실해야 잘 팔린다. 혹시 진짜로 보일까 봐 더 걱정한다. 동물의 가죽을 입지 않는다는 가치기준에 따른 소비 트렌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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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환경보호에 반하지 않으면서 품질이 좋은 인조모피·인조가죽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다. 채식주의 열풍으로 식물성 고기, 식물성 계란 등 대체 육류제품이 주목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대량생산체계 속에서 진짜라고 믿어왔던 것들에 의문을 품는 소비자들은 진짜는 아니지만 가치를 지닌 가짜의 매력에 열광하고 있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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