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만들어 팔거나 이를 사들인 36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8일 경북지방경찰청은 미성년자를 협박해 받은 노출 사진·영상으로 음란 동영상을 만들어 판 4명을 구속해 검찰해 송치하고 제작에 가담하거나 음란물을 구매한 3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음란물 제작자들은 13∼18세 미성년자들이 트위터에 무심코 올린 신체 노출 사진을 빌미로 ‘부모에게 알리겠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수위가 더 높은 사진과 동영상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일부 청소년을 직접 만나 성관계 영상을 찍어 유통하기도 했다.
경찰이 추적 중인 한 제작자는 SNS에 다수 피해자를 모아 특정 장소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구매자를 모집해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미성년자가 나오는 음란물 21만여건을 확보했다. 등장하는 아동과 청소년은 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들이 보유한 성인 음란물은 모두 100만여건이나 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전국에서 피해 신고가 들어오자 지난 3월 수사에 착수해 7월까지 4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가담자와 구매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