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은 28일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중국 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심시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GI-101에 대한 중국 지역 독점적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획득하게 됐다. 심시어는 중국 내 상위 10대 제약사 안에 드는 대형사로, 종양, 신경, 염증·면역 질환 분야의 중개의학과 혁신신약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심시어로부터 반납 의무가 없는 계약금 600만달러(약 70억원)와 이후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에 따라 최대 7억9,000만달러(약 9000억원)의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제품 출시 후 매출액에 따라 두 자릿수 비율의 로열티(경상기술료)도 받는다.
이번 기술수출은 설립 2년된 바이오 벤처가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7월 설립됐다. 유한양행 연구소장 출신인 남수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남 대표는 지난해 11월 얀센에 1조4000억원에 팔린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개발을 주도했다.
이번 기술이전 과정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할도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위탁을 받아 세포주 개발, 생산공정 상업화 등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자량이 큰 GI101의 생산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기술수출 계약을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을 키트루다, 옵디보, 여보이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치료제로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