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텍스씨앤제이(대표 주호필·사진)는 남성복 정장과 캐쥬얼 소재의 차별화된 연구·개발(R&D)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텍스씨앤제이는 이태리 명품 브랜드 및 일본의 캐주얼 소재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한국에서는 R&D와 판매를 맡고, 중국에서는 생산에 주력하는 ‘Made by Korea’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내수시장과 유럽, 미주 시장까지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특화 제품 소재의 비축 및 짧은 납기에도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으로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70년~80년대 최전성기였던 한국 모직물 업계는 국내 노동시장의 경쟁력 저하로 힘겨운 실정이지만 텍스씨앤제이 만큼은 다르다. 지난 18년간 R&D투자에 사활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1년에 4,000여종 이상의 패션과 소재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 2,000여 종은 실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 대형 브랜드와의 계약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독보적이고 창의적 소재를 통해 원단시장을 선도하면서 올해에도 20%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주호필 대표는 “현재는 누구든지 품질 좋고 값싼 제품이 있으면 세계시장을 상대로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글로벌 컴퍼니에 맞게 기업체질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가업승계를 통해 100년, 1000년 가는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