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홍남기 "국민연금 지나친 경영간섭 안되게 내용 조율"

정책방향 발표 앞두고 현장간담

"내년은 경제 성장 여부 갈림길

창의적 과제 발굴해 모멘텀 마련"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동대문구 바이오허브에 입주하고 있는 기업 팡세를 방문,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동대문구 바이오허브에 입주하고 있는 기업 팡세를 방문,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함에 있어 지나친 경영 간섭을 하는 것으로 비치지 않도록 녹실회의에서 내용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가이드라인의 실제 내용을 보면 기업의 투명한 운영, 기업 가치 제고,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 예방에 중점이 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열리는 보건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이견이 없으면 관련 내용이 확정·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3일 공청회를 통해 경영 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경영계를 중심으로 ‘연금 사회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정부는 26일에 이어 이날 녹실회의를 열고 보완 방안을 논의했다. 녹실회의는 중요한 이슈가 생겼을 때 경제부총리가 관계 장관들을 불러 협의하는 비공식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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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 부총리는 12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은 우리 경제가 성장 경로를 회복하느냐 못 하느냐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며 “창의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경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중기적 관점에서는 성장동력 확충, 체질 개선, 미래대비 차원의 5대 분야 구조 개혁 과제를 구체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함께 잘 살아가는 경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포용성장 정책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정책방향의 방법론에 대해 “정책의 구체성, 성과 체감성, 예측 가능성 등을 강조할 것”이라며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각 부처 정책에 최대한 체화되도록 정책을 형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내수·수출 등 전 분야를 망라해 조속히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 경기 반등을 이끌겠다”며 “성장 둔화를 초래하는 부정적 장애물은 선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순욱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을 비롯해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이사·조민경 골드투어코리아대표이사 등 서울바이오허브 입주사 대표 10여명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 전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업체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바이오프린팅, 아토피 피부 관리 기술 등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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