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생산과 투자, 소비가 모두 감소하며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통계청은 “서비스업과 건설업 증가에도 자동차,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산업생산이 감소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지난 8월 3.9% 증가해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가 9월 -2.2%로 다시 감소로 전환한 데 이어 2개월째 감소를 이어갔다.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지난달 감소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7년 4~6월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치상으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두 달 연속 상승했으니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경기가 바닥을 쳤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한 만큼 현 상태에서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