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추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업 레보메드가 기술출자 방식으로 일본에 진출한다. 아주IB투자(027360) 등 벤처캐피탈(VC)이 투자한 업체인데, 일본 진출로 재무적투자자(FI) 유치와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레보메드는 일본의 줄기세포 배양 전문 회사 HGF와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레보메드 재팬을 설립했다.
레보메드가 개발한 혈액·골수·지방 줄기세포 추출 키트를 일본에서 허가받고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벌일 계획이다.
레보메드 재팬 설립은 일본 HGF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10억원 규모의 설립 자본금을 일본 회사가 모두 부담하고 레보메드는 기술출자로 지분 51%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줄기세포 1위 시장인 일본에서도 레보메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HGF는 줄기세포를 무인으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회사다. 일본은 물론 중국 등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레보메드의 추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에 주목해 JV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이 대중화돼 있다. HGF가 보유한 배양기술과 레보메드의 추출 기술이 결합하면 치료제 시장점유율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레보메드의 혈액 줄기세포 추출 키트는 일본 후생성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골수·지방 줄기세포 추출 키트 허가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진출 계기로 벤처캐피탈(VC)로부터의 추가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현재는 40억~50억원의 외부자금 수혈을 기대하고 있다. 아주IB투자, 코스닥 상장사인 이랜텍(054210) 등으로부터 각 1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기술특례 방식을 통한 코스닥 입성도 추진 중인데, 상장 주관사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 IPO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레보메드는 한편 미국 진출도 포석에 두고 있다. 골수 줄기세포 관련 시장규모만 글로벌 70조원 수준으로 해외 진출이 실적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줄기세포 추출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해 단백질 등을 추가로 섞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는 것도 해외 진출을 염두한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