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서울동부지검 A수사관이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A수사관에 대한 부검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출신인 A수사관에 대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 중이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A수사관은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수사관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최근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어 “고인의 사망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수사관은 사망 당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백 전 비서관이 민정비서관실 내 별도의 특감반을 가동해 경찰의 김 전 시장 수사 내용을 점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울산에 내려갔던 인물로 알려져서다. 출석 일정은 당초 지난달 30일로 잡혔으나 검찰과 협의 하에 1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유한국당이 김 전 시장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고발한 사건을 울산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관련 기록을 검토하는 중이다.
/이희조·조권형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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