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누리온, 미래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 창출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서비스 1주년 맞아 ‘슈퍼컴데이’ 개최

KISTI 최희윤 원장KISTI 최희윤 원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3일 KISTI 대전 본원에서 ‘슈퍼컴데이’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KISTI는 지난해 11월 개통식을 갖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서비스 개시 1주년을 기념해 누리온의 차별화된 서비스 현황과 지난 1년간의 연구성과 등을 소개한다.


서울대 한승우 교수, KAIST 김용훈 교수, 연세대 최형준 교수, 이화여대 최선 교수의 우수 연구성과 발표와 대학원생들의 우수 논문발표에 대해 원장상을 수여한다.

또한 슈퍼컴퓨터 대중화를 위해 대전 탄방중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슈퍼컴퓨터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갖는다.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지난 1년간 140개 기관, 2,000여명의 연구자가 150만건의 계산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국내 과학기술의 미래를 선도할 세계적 수준의 우수 연구성과가 발표되는 등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인기가 높다.

울산과학기술원 김광수 교수 연구팀은 수소 경제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새로운 고성능의 물분해 광촉매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값비싼 백금 촉매를 대체할 흑연 시트로 덮인 루테늄 나노촉매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Advance Energy Material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루테늄 나노촉매의 작용 원리를 규명하고 성능을 예측할 수 있었다.

서울대 박철환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정보 저장용 소재로 주목받는 2차원 자성물질인 삼황화린니켈 소재를, KIST 김상태 박사 연구팀은 배터리 소재를, UNIST 이근식 교수 연구팀은 차세대 나노전자소자를 연구해 각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에 발표했다.

서울대 한승우 교수 연구팀은 1만7,700개 물질을 대상으로 여러 단계의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두 개의 후보물질을 P형 반도체용 최적의 소재로 제시했다. KAIST 정유성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술과 슈퍼컴퓨터 활용을 융합해 소재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 역설계 방법을 개발해 4종의 신물질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 결과들은 각각 국제학술지인 ‘Chemistry of Materials’와 ‘셀 (Cell)’ 자매지 ‘매터(Matter)’에 발표됐다.

연세대 최형준 교수 연구팀은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흑린(black phosphorus)의 높은 캐리어 이동도가 빠르게 하락하는 원리를 시뮬레이션으로 규명했다. 반도체에서 캐리어 이동도의 하락은 성능 저하의 원인으로 이에 대한 정확한 원리 규명은 우수한 성능의 반도체를 개발하는데 필수적이며,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에 게재됐다.

KAIST 김용훈 교수 연구팀은 첨단 전자소자로 활용 가능한 유기무기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 나노선(nanowire)의 반금속 특성과 저항 특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발표했다.


UNIST 이상영-곽상규 교수 연구팀은 열역학적, 동역학적 계산을 바탕으로 탄소나노튜브에 리튬이 갇히는 원리를 규명해 물속에서도 안전하게 리튬을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해 리튬금속전지의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 결과를 ‘Nano Letters’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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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현곤-곽상규 교수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우리 몸에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을 모방한 촉매를 개발해 긴 수명과 높은 성능의 리튬-공기전지를 개발했고 국제학술지 ‘ACS Nano’에 발표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와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김영태 교수 공동 연구팀은 138개의 폐 선암 사례 전장 유전체 서열 데이터를 분석해 비흡연자한테서 폐암을 일으키는 유전체 돌연변이는 10대 이전 유년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KISTI 이준학 박사 공동 연구팀은 52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얻은 사후 뇌 조직에서 전장 엑솜 유전체 서열(whole-exome sequencing) 데이터를 분석해 알츠하이머병에 존재하는 뇌 체성 유전변이를 찾아냄으로써, 노화과정에서 발생하는 후천적 뇌 돌연변이가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UNIST 유자형-곽상규 교수 연구팀은 거울상 이성질체 자가조립(heterochiral assembly)을 통해 얻어진 물질이 암 세포막을 더 효율적으로 파괴하는 현상을 연구하여 국제학술지 ’ACS Nano’에 발표했다

KISTI 최성환 박사는 13만4,000건의 저분자 양자화학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기존의 화합물 데이터베이스의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데이터 세트를 만들어서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 화학과 김동호 교수 연구팀은 일본 나고야 대학교의 히로시 시노쿠보(Hiroshi Shinokubo)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활용해 반방향성 이합체(dimer)에서의 3차원 방향성 형성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론적 유체역학 수치모의실험 Horizon Run 5(HR5)을 수행했다.

KISTI는 ‘초고성컴퓨팅 기반 R&D 혁신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엄선된 연구에 슈퍼컴퓨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누리온 활용을 위해 극한 해저환경에서의 심해 로봇 거동 연구, 대규모 수소 저장·이송을 위한 액체 유기 수소 운반체 연구 등 141개 과제를 선정해 총 42억 CPU 시간을 지원했다.

KISTI 염민선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슈퍼컴퓨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대규모 병렬처리 기술을 개발·보급해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ISTI 최희윤 원장은 “슈퍼컴퓨터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할 핵심 도구임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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