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삼성운용도 모바일로 '펀드 직판'

EMP·우량채펀드 등 4종 선봬

메리츠 이어 두번째로 가세




삼성자산운용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펀드 ‘직판’에 나선다. 운용사가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앱으로 펀드를 직접 파는 것은 국내 업계에서는 두번째로 추후 다른 대형 운용사들도 직판 대열에 들어설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자산운용은 모바일 펀드 직접판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삼성카드 앱을 통해 제공되며 판매 대상은 삼성EMP리얼리턴·삼성EMP리얼리턴플러스·삼성ELS인덱스·삼성코리아초단기우량채펀드 등 총 4종이다. EMP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50% 이상 편입해 운용하는 상품을 뜻하는데 이번 직판 서비스는 ETF 활성화 차원에서 개발했다는 게 운용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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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삼성카드 앱에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후 가상 계좌번호를 부여받아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삼성카드 앱에서 ‘금융탭→투자탭→R2’를 선택하면 된다. R2(알투)는 삼성자산운용의 직판 브랜드로 ‘알고 투자하자’는 뜻과 R(Return)의 제곱, ‘Real Return(실질수익률)’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시작한 후 IOS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운용사가 앱을 통해 펀드를 직접 파는 것은 메리츠자산운용에 이은 두번째다. 메리츠운용은 판매 보수를 줄이고 상품에 대한 판매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모바일 앱을 내놓으며 직판을 시작한 바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지난 2008년 회사 본점과 일부 지점에서 상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사례의 성과는 지지부진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에 국내 운용업계를 주도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직판 도입이 기존과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각종 데이터와 핀테크를 활용해 펀드 정보 수집, 매매, 모니터링을 한곳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며 “투자자는 투명하게 상품 정보를 제공받고 엄선된 펀드를 저렴한 비용으로 매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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