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위대한 오페라가 된 한 편의 동화...국립오페라단 ‘헨젤과 그레텔’

어른과 이이를 위한 한편의 동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올 겨울 다시 돌아온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박형식)은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공연한다.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가 ‘그림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를 바탕으로 오페라로 작곡했다. 바그너의 계보를 잇는 탁월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유명한 작곡가 훔퍼딩크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독일 민요가 연상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멜로디와 다양한 유도동기, 웅장하고 환상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담아냈다. 이 작품은 1893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이후 구스타프 말러 등 당대 독일은 물론 유럽 각지의 극장을 이끌었던 지휘자, 극장장들의 극찬 속에 여러 무대에 오르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오늘날에도 크리스마스 전후 인기리에 공연되는 작품이다.



2018년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 레퍼토리에 정통한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무대/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 콤비가 함께한다.

꿈과 모험, 환상으로 가득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선보이는 한편, 작품의 이면에 현대인의 과도한 욕망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적 시선을 담았다. 연출가는 극의 상황을 헨젤과 그레텔의 꿈 속으로 설정한다.


훔퍼딩크의 원작에서는 가난한 부부 페터와 게르트루트의 어린 남매 헨젤과 그레텔이 일은 안하고 놀기만 하다가, 집에 돌아온 엄마에게 야단을 맞는다. 아이들을 야단치다가 저녁으로 먹을 우유가 든 단지를 깨버려 화가 난 엄마는 저녁 대신 먹을 산딸기를 따오라며 아이들을 어둑한 숲 속으로 쫓아버린다. 그러나 극심한 빈곤을 경험해 본 적 없는 현대 관객들이 이 설정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연출가는 서곡이 연주되는 동안 헨젤과 그레텔을 대신할 연기자를 등장시킨다.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풍요롭게 살아가는 이 두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에 그림자놀이를 하다 잠들면, 동화 속 헨젤과 그레텔이 등장해 잠든 두 아이와 자리를 바꾼다는 설정이다. 꿈 속에서 헨젤과 그레텔은 알록달록한 마카롱 과자집에 현혹되고 그 집의 주인인 과자마녀에게 잡혀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지혜로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마법에 걸린 아이들까지 구출한 뒤 부모를 다시 만난다. 연출가는 이 모든 과정을 아이들의 성장과정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마에스트라 성시연이 맡는다.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발탁,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2010년까지 명장 제임스 레바인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번 무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사랑한 소프라노 캐슬린 김을 비롯하여 탁월한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오빠 헨젤 역은 세계적인 성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보석, 메조소프라노 유스티나 그린기테와 독특한 음색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메조 소프라노 양계화가 맡는다. 여동생 그레텔 역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2018년 국립오페라단 <유쾌한 미망인>에서 발랑시엔 역을 맡아 열연한 소프라노 한은혜가 맡을 예정이다. 페터(아빠) 역은 바리톤 이동환, 이혁이 맡고 게르트루트(엄마) 역으로는 메조 소프라노 정수연과 임은경이 활약한다. <헨젤과 그레텔>의 또다른 마스코트 과자마녀 역은 테너 정제윤과 민현기가 맡아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어린이들을 꿈의 세계로 인도하는 모래요정과 아침을 깨우는 이슬요정 역은 소프라노 김제니가 맡는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정다훈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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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팀 정다훈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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