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3분기 성장률 0.4%...올 성장률 2.0% '간당간당'

3분기 ‘GDP 물가’ -1.6%로 20년만에 최저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이는 속보치와 같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다.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는 빠졌던 10월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속보치와 비교해보면 건설투자(-0.8%포인트)는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소비(0.1%포인트)와 총수출(0.5%포인트)은 상향 조정됐다.




3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는 다만 속보치에 비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질 경우 0.41%로 0.02%포인트 개선됐다. 이로써 속보치 발표 때와 비교하면 2.0% 성장률 달성을 위한 여건은 일부 나아진 셈이다.


한은은 올해 1~3분기 실질 GDP 증가율 잠정치를 감안할 때 남은 4분기에 전기대비 0.93% 이상 성장해야 올해 2.0%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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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소비 증가세는 둔화하고 수출 부진이 지속 되고 있어 정부가 막판 재정 쏟아붓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느냐에 성장률 2.0%의 붕괴 여부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뜻하는 경제지표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1.6%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기준년 2010년) -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우리 경제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소비자에게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준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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