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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BC FM4U 패밀리데이' 19시간 논스톱 생방송 대 성공, 반응 폭주

지난 2일 방송된 MBC 창사기념특집 ‘2019 MBC FM4U 패밀리데이’가 청취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19시간 논스톱 생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MBC 라디오 ‘2019 MBC FM4U 패밀리데이’사진=MBC 라디오 ‘2019 MBC FM4U 패밀리데이’



‘2019 MBC FM4U 패밀리데이’(이하 ‘패밀리데이’)의 첫 타자 DJ 뮤지, 안영미는 ‘굿모닝FM’을 통해 난생처음으로 아침 라디오를 진행하게 됐다. 잠옷 차림으로 비몽사몽 청취자에게 인사를 건넨 두 DJ는 2시간 내내 빽빽한 ‘굿모닝FM’ 스타일에 혀를 내둘렀고, “드디어 방탈출 하는 거예요? 나가자!”라는 말로 클로징을 해 아침 청취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이어 ‘오늘 아침 이지혜입니다’가 방송됐다. 우아하게 진행을 시작한 이지혜는 오늘만큼은 ‘빠유(바나나우유)’가 아닌 ‘빠떼(바닐라라떼)’를 청취자에게 선물했다. ‘패밀리데이’는 DJ들의 드레스코드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지혜는 빨간 구두와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줬고, ‘골든디스크’를 진행한 정승환은 빨간색 리본 머리띠로 귀여움을 배가시켜 보이는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장성규는 ‘굿모닝FM’의 선을 넘어 ‘정오의 희망곡’ DJ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방탈출(?)에 성공한 줄 알았던 뮤지와 안영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시그니처 코너 ‘성규나이트’를 함께했다. 장성규는 “낮 12시에 사이키 돌리는 방송은 처음이에요”라는 말로 ‘성규나이트’ 개장을 알렸고, 뮤지와 안영미도 ‘저 세상 텐션’으로 응하며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두시의 데이트’에는 DJ 배철수가 찾아왔다. 특별 게스트 AOA와 함께한 배철수는 “(AOA 신곡) ‘날 보러 와요’ 동영상도 찾아봤다”며 따뜻하게 후배 가수를 맞이했고, ‘AOA를 팝 그룹에 비유하면?’이라는 청취자의 문자에 “스파이스 걸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AOA는 과거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커버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훈훈한 가요계 선후배 관계를 과시했다.

오후 4시에는 ‘오후의 발견 옥상달빛입니다’가 방송됐다. 옥상달빛은 방송 초반 ‘푸른밤’ 보다 살짝 높은 ‘오후의 발견’ 텐션에 어색해했지만 금세 적응해 눈길을 끌었다. 두 DJ는 고정 게스트 천명훈과 룰라의 ‘비밀은 없어’를 라이브로 불렀는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깜찍한 안무에 화음까지 넣는 무대 매너로 청취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음악캠프’를 진행하고 싶었다는 김신영은 “여러분들 지금 젊은 ‘음악캠프’를 듣고 있다”고 익살스러운 멘트를 남기는가 하면, “제가 드디어 배쌤 없는 이 시간에 사고를 치려고 한다”고 선전포고하며 셀럽파이브의 ‘안 본 눈 삽니다’ 록 버전을 선곡하기도 했다. 또 김신영은 ‘스쿨 오브 락’ 코너에서 음악평론가 임진모와 배철수 못지않은 티키타카를 펼쳐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다음으로 청취자를 만난 프로그램은 ‘정지영의 꿈꾸는 라디오’였다. 정지영은 “오전 9시에서 저녁 8시로 무려 11시간을 일탈했다”며 오프닝을 열었다. DJ 정지영은 청취자의 연애 고민을 들어주며 소통했고, 특유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꿈꾸는 라디오’ 청취자에게 따뜻한 밤을 선물했다.

김현철은 ‘푸른밤, 김현철입니다’로 청취자를 만났다. 특별 게스트 이한철, 심현보와 함께한 고민 상담 코너 ‘라디오 참견 시점’에서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끌벅적한 수다로 청취자의 피로를 풀어줬다. 약 20여 년 만에 밤 시간대 라디오를 진행하게 된 김현철은 방송을 마무리하며 “90년대 ‘김현철의 디스크쇼’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을 찾아뵀던 기억이 난다... 그 시간이 좋았다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혀 청취자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패밀리데이’ 마지막은 ‘음악의 숲 박경입니다’가 장식했다. DJ 박경은 시작부터 ‘음악의 숲’의 매력에 푹 빠져 청취자 사연에 귀를 기울였고, 금방 분위기에 적응해 물 흐르듯 진행을 이어갔다. 이에 ‘숲디’ 정승환은 “경청하며 넋을 놓느라 문자 보낼 생각조차 못 하고 있었다. 우리 요정들 잘 부탁한다”는 깜짝 메시지로 응원의 말을 전했고, 박경은 정승환의 노래를 선곡하며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박경은 “오늘 너무 좋았던 밤이었다. 늦게까지 청취해주신 청취자분들 감사드린다”는 클로징 멘트로 장장 19시간 동안 논스톱 생방송으로 진행된 ‘패밀리데이’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MBC 창사기념특집 ‘2019 MBC FM4U 패밀리데이’는 2003년부터 이어온 MBC FM4U의 전통 있는 행사다. 딱 하루 DJ들이 서로 프로그램을 바꿔 진행하며 청취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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