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선거에서 실리 성향의 이상수(54) 후보가 당선됐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3일 실시한 8대 임원 선거 최종 개표 결과, 전체 조합원 5만552명 중 4만3,755명이 투표한 가운데 이상수 후보가 2만1,838표(49.91%)를 얻어 강성 성향 문용문 후보(2만1,433명·48.98%)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4일 밝혔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405표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1차 투표에서도 이상수 후보가 1만5,607표(35.70%)표를 얻어 강성 성향의 세 후보를 이겼으나, 과반을 얻지 못해 3일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이 당선자는 중도·실리 노선 조직인 ‘현장노동자’ 소속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수석부지부장을 지냈다. 당시 이경훈 지부장과 함께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 당선자는 호봉 승급분 재조정, 61세로 정년 연장, 해외공장 유턴(U-Turn) 등 4차 산업 대비 고용안정 확보, 각종 휴가비 인상, 장기근속 조합원 처우 개선 강화 등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당선자는 “당선의 즐거움을 느끼기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